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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딸 보낸 父 "자식이 못다한 인솔 책임, 이렇게나마"

호국영인 2014. 4. 25. 01:45

 

교사 딸 보낸 父 "자식이 못다한 인솔 책임, 이렇게나마"
 

딸 제자 빈소 15곳 찾아 나서

 

 

여객선 '세월호' 침몰로 실종됐다가 사고 이틀 만인 18일 시신으로 발견된 경기 안산단원고등학교 2학년3반 담임 고(故) 김모(26·여) 교사. 고인의 아버지(55)씨는 무척이나 자랑스러웠던 딸을 다시는 볼 수 없다는 현실이 억울하고 답답했다. 딸이 생일에(16일) 당한 사고, 지금도 밤잠을 이룰 수가 없고 그러나 이대로 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다. 수학여행을 떠난 딸의 학급 학생 36명(3명 불참) 가운데 단 8명만 살아 돌아왔기 때문이다. 다른 학생은 시신(15명)으로 발견됐거나 아직 생사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딸이 못다 한 학생들에 대한 인솔 책임에 아버지의 어깨는 무거웠다. 아버지로서 딸의 제자 부모에게 사과라도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아버지는 20일 딸의 장례를 마친 뒤 제자들의 빈소를 찾아 나섰다. 24일 오전 최모(17)양의 빈소까지 모두 15곳을 갔으며 유족들은 "그렇지 않아도 힘 드실 텐데 어떻게 여기까지 오셨느냐"며 그를 맞았고 아버지는 "내 딸이나 딸의 제자나 자식을 잃은 슬픔은 매한가지"라며 인솔 책임을 못다 한 딸을 대신해 사과했다. 그리고 "우리가 힘을 내 잘살아줘야 아들딸들도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다"며 부둥켜안고 서로를 위로했다.

고인의 아버지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장한 내 딸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싶었다. 생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학생들은 부디 살아 돌아오길 간절히 바란다" 또 "2학년3반은 하늘에서도 다시 한 반을 꾸릴 것"이라며 "함께 안치되길 원한다"고도 했으며 화학 과목을 담당했던 고 김 교사는 올해 처음 담임을 맡아 때로는 엄마처럼, 때로는 동생처럼 대했고 학생들도 고인을 잘 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된 3반 A(17)양은 "처음 담임을 맡으셔서 그랬는지 엄청나게 떠시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큰 키에 자그마한 얼굴, 마음씨도 천생 여자여서 제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아버지도 "중고등학교 때 학원 한 번 다니지 않고 사범대에 들어가 수석 합격했다"며 "누구보다 장하고 귀한 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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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아버지에 그딸이 아닌가.

    자신의 딸이 교사로써 할도리를 다하고 숨졌지만 부모로써 생각하면

    얼마나 억울하고 분통하겠느냐만은 그와중에도 학생들의 빈소를

    찾아다니며 인솔책임을 다 못했다고 사과를 하며 위로를 하고다닌다

    는 것만으로도 죽은 자식이 부모님을 닮아 착하고 장하였다고본다.

 

    여교사님 좋은곳에서 학생들과 함께 편안히 영면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