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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운석' 천연기념물 지정 검토·보호조치 착수

호국영인 2014. 3. 16. 22:29

 

 

'진주 운석' 천연기념물 지정 검토·보호조치 착수

[머니투데이 이언주기자][문화재청, 운석 해외반출 금지 조치 등 보존대책 마련]
문화재청이 경남 진주에서 발견된 운석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이 운석은 천연기념물 지정 후보가 될 전망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16일 "현행 문화재보호법 2조(정의)에서는 문화재를 유형문화재·무형문화재·기념물·민속문화재의 4종류로 나누는데, 그 중 기념물의 세부 항목에 이번에 발견된 운석을 포함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번 운석은 지질 혹은 광물로 분류되며 역사적·경관적 또는 학술적 가치가 큰 것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진주 운석, 1차 발견 운석 절단면에서 많은 양의 금속물질(철, 니켈 합금)이 관찰됐다. (사진속 동그란 원은 지름 1인치 스케일) /사진제공=극지연구소

또 "해당 운석은 자연경관이 아니므로 명승이 아닌 천연기념물 지정 후보가 되는데, 관련 전문가의 검토와 이를 토대로 하는 문화재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가 판가름난다"면서 "하지만 운석이 희귀한 이상 우선은 해외에 반출되지 않도록 행정조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번 운석은 국내에서 발견된 두 번째 운석이다. 국내 최초의 운석은 '두원 운석'으로, 기록에 따르면 일제 식민 치하인 1943년 11월 23일 오후 3시 47분 전남 고흥군 두원면 성두리 186-5 야산에 떨어진 것으로 보고돼 있다.
이 운석은 가로 13cm, 세로 9.5cm, 높이 6.5cm, 무게 2.117kg이며 현재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에서 보관 중이며 낙하지점에는 안내판과 실물 모형이 전시 중이다. 그러나 소유주는 한국정부나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이다. 원래 최초 발견자 소유였지만 당시 일본인 초등학교 교장 소유로 넘어갔다. 그러다가 김대중 정부 시절 한국의 희귀광물과 교환, 영구 임대 형식으로 반환된 상태다.
한편 영국 브리티시 뮤지엄(대영박물관)에서 발간한 운석 연감(Catalogue of Meteorites)에 따르면 한반도에 낙하한 운석은 모두 4점(운곡운석, 옥계운석, 소백운석, 두원운석)이지만 두원 운석 외에는 소재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