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 글과 사진

그대로 볼 수 있는 마음

호국영인 2020. 4. 9. 16:39

 

 

 

 

 

 

승지원 땅에 흙색으로 올라온 식물이 있었어요.

칙칙한게 예쁘지가 않아 보이는대로 뽑았었는데...

 

 

 

 

 

 

 

 

 

 

 

어느 날 가보니 남아있던 그 식물에서 하얀색 소박하고 예쁜 꽃 여러개가 활짝 피어있더라고요.

뽑지 않고 놔두었으면 예쁜 흰 꽃밭이 되었을텐데 괜히 뽑아냈다 생각이 들었다가...

만약에 이 꽃이 질 때 예쁘지 않게 진다면 내 마음이 또 바뀌겠지요.

 

 

 

 

 

 

 

 

 

 

세상 모든 것은 다 자신의 생김대로 나고 살다가 죽는데

내 마음에서 예쁘고 추하고를 만들고 이렇게도 보고 저렇게도 보는 듯 하여 이내 흙색 식물에게 미안한 마음이 가져집니다.

 

 

 

 

 

 

 

 

 

 

 

 

 

모든 것을 본래의 모습 그대로 볼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겠어요.

 

 

 

 

    2020. 4. 9   昊國人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