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소식
美 캘리포니아 산불 "비상사태", 거대 불기둥 형성
호국영인
2016. 6. 19. 21:55
美 캘리포니아 산불
"비상사태", 거대 불기둥 형성
[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대형산불.
지금 여의도 면적 10배를 태우고 있는데요.
그 규모가 엄청납니다.
높이가 수천 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불기둥까지 형성됐습니다.
시뻘건 불꽃이 소용돌이치며 하늘로 치솟아 오릅니다.
높이가 10 킬로미터도 넘는 거대한 불기둥, '파이어네이도'입니다.
[케이틀린 라킨/주민]
"안절부절못했어요. 불기둥을 보고 남편에게 돌아가자고 말했어요, 정말 무서워요."
보통 큰 산불이나 지진이 일어났을 때 뜨거워진 공기가 강풍을 만나면서 형성되는데 아주 드물게 발생하고 신비한 형상 때문에 '악마의 불꽃'이라고도 불립니다.
캘리포니아 산불 발생 나흘 만에 여의도 10배 면적인 29제곱킬로미터의 산림이 불에 탔습니다.
시속 80킬로미터에 달하는 강풍에, '파이어네이도'까지 겹치면서 불길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진화율은 전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지형이 높고 가파른데다, 산맥에서 불어오는 건조한 바람 탓에 불길의 경로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에릭 볼트/ 미국 국립기상청 기상학자]
"시속 70~80km의 강풍이 산불을 몰아치는 것을 봤습니다."
지역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한편 해안 도로 등 일부 도로를 통제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새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