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이 오다가 눈비에 한걸음
뒤로 물러가려고 하나.
호국인 촌에는
어제 여러가지 씨앗을 비롯하여
옥수수까지 잘 심었는데
비가오길레 잘 되었다 하였더니
오늘 낮에 흰눈이 내려 씨앗을 덮었다.
마지막 겨울을 장식하고파 그러는지
아님 새봄이 오는 것이
샘이 나서 그러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흰눈이 아무리 심통을 부려도
잠시 봄의 전령이 늦어질지라도
분명 봄은 이곳에 와있는 것이다.
호국인 촌에 새생명의 싹을 틔우기위해서
세상의 모든 곳의 새로운 새싹을 위해서.
봄에 전령은 이곳에 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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